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The Toy Factory & Mannum Caravan Park


K의 직장동료 중 말레이시아인이 있다.
지난 토요일, 주말에 가족/친구들과 캠핑을 가기로 한 그는 Adelaide 초짜인 K 와 우리를 그의 캠핑에 초대(?) 했다.
캠핑은 Mannum 이란 곳(시티에서 85Km 정도 떨어짐)에 카라반 캠핑존이었다.

아침에 김밥 몇줄을 싸고, 빵과 과일, 몇가지 간식을 챙겨서 출발..
우리 가족은 가는길에 Adelaide Hills 근처에 있는 The Toy Factory 라는 곳에 들러서 동물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The Toy Factory 입구에 커다란 목재 말. Toy Factory 의 상징인듯 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말위에 올라가도 되는것 같다.
물론, 당일 그런건 알지도 못했고.. 장난감 등을 파는 샵을 통과해서, 동물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동물에게 줄 사료는 사야한다.


동물들은 넓은 공원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고 있다.
캥거루, 새, 염소, 당나귀 등이 서로 섞에서 돌아다니며, 사람들 손에 든 봉투를 노린다.


도후와 리후는 무서워 하면서도 먹이주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어린 캥거루 정도에게 먹이줄때는 괜챦았는데..

 
먹이를 보고 이렇게 큰 녀석들이 달려들기 시작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매달리기 시작한다.


우린 개장하자마자 찾은 손님이기 때문에, 녀석들이 매우 배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손에 봉지만 들고 있으면 사람을 계속 따라다닌다.



친정 엄마도 호주에 왔으니 캥거루 옆에서 한컷 찍었는데, 이것들이 캥거루인지 여우인지 몸을 웅크려서 안보여 주네..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머레이 위쪽의 Mannum 으로 출발..
매넘은 캠핑존과 카라반들이 있고, 이곳에는 이미 도착한 K의 직장동료 인드라와 그의 가족, 친구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양아이들이라, 이질감이 덜하다.
아이들과 남편들은 낚시하러 가고.. 아내들은 둘러앉아 수다를 떤다.
일상적인 한가로운 캠핑 모습인듯.


다들 친절히 대해주고, 이것저것 관심가지고 물어봐 준다.
특히 말레이시아 가족들이 요즘 관심사가 한국드라마 보기, 한국음식 먹기라 해서..
사실, 나보다 드라마나 음식에 대해서 더 잘알고 있는듯.. ^^;

친절한 사람들이지만, 아직은 이것저것 낯설고, 어색하고, 그래서 좀 힘이든다.
말을 안하면 안해서 어색하고, 말을 하면 긴장속에서 콩글리시 남발이다.

그래도 도착하자 마자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말레이시아 가족에게 감사하며..
이들은 1박하고 온다는데, 우린 오후 3-4시쯤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나중에 이런자리가 편해질 날이 오겠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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