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우편함에는 매일같이 온갖 광고물과 전단지가 수북히 쌓인다.
그것들을 치우는 것도 일이다.
도대체 사람 흔적도 보기 힘든 거리에 누가 전단지를 그리도 돌리고 다니는 건지..
여튼, 전단지 중에 Campbelltown Council 에서 동네 주민 대상으로 Free BBQ 를 한다는 전단지를 봤다.
갈까 말까 잠시 생각하다, 애들 추첨을 통해서 선물도 주는 것 같고..
동네 주민이 어떤지, Free BBQ 는 뭔지 등등 궁금하기도 한데다,
BBQ 가 열리는 곳이 애들 노는 놀이터 공원이라 가깝기도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BBQ 는 오후 5:30-7:00.
우린 5시쯤부터 공원에 도착하니, BBQ를 준비하는 Council 의 직원들이 돌아가며 말시킨다.
우리 아이들과도 놀아준다.
5시 30분까지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으니, 언어가 시원챦은 내가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는 알아서 상상하기를 바란다.
참고로, 친정 엄마는 누가 말시킬까봐 사람이 없는 곳만 응시하고 계셨다. 이해한다.. 그 마음. ^^;
Council 직원 아저씨가 우리 도후와 리후에게 크리켓을 알려주고 있다.
도후가 잘 못알아 들으니, 나한테 막 설명해 주며, 애들한테 말해주라 한다.
뭐, 대충 제멋대로 알려줬다.
드디어 선물 뽑기 시간.
Lucky Digs 라 한다. Digs 가 도대체 뭔지 궁금했는데.. 뽑기인가 보다.
봉지안을 보지 않고 뽑아야 하는데, 리후는 당당히 봉지속을 확인하고 자동차를 꺼내든다.
도후도 질수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 선물 중에서 자동차를 골라든다.
보지 말고 골라야 한다는 Council 직원을 무색하게 한다.
실지로 BBQ라고는 하지만, 음식이 많지는 않았다.
과일과 음료수, 빵, 고기약간 정도.
Council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사람이 얼마나 올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했다.
뭐.. 당연한 일이다.
여튼 또 한번의 어색한 BBQ 참석이 무사히 종료되었다..
한가지 느낀건, 애들은 현지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놀수 있는 재주가 있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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