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7일 월요일

2012년의 마지막날 - Henley 비치에서

2012.12.31

호주에서 처음으로 맞는 연말이었다.
애들레이드에서 만난 교민 몇 가족들과 밤 낚시도 하고, 근처에서 있을 불꽃놀이도 보자하여 저녁무렵 Henley 비치로 갔다.




정말이지 애들과 다니려면 너무 많은 짐 때문에 (간식거리, 여벌옷, 수건, 등등) 카메라를 챙기고 다니는 것은 사치이다 보니, 매번 iphone 4S 로 사진을 찍는다.
줌도 없고, 뭐 ISO 나 셔터스피드 등 설정도 불가능하다 보니 매번 사진이 아쉽다.
특히 저녁무렵의 사진은 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릴때는 ~랬다. 는 기억을 남기는게 멋진 사진 찍는 것보다 100배 중요한 것이리라 위안하며, 아쉬운 사진이라도 계속 올려본다.


만난 가족 중 한가족이 텐트를 준비해 왔다.
꽤 실내 공간이 넓고 실용적인 멋진 텐트였지만, 한가지 단점은 크기가 크다 보니 세울때 성인 3명은 족히 필요하다고 한다.



일단 바닷가에 왔으니, 모래놀이는 기본이다.
저녁이라 바닷바람이 너무 강해서 아이들은 긴 팔옷을 입혀야 한다.





남자들과 도후는 낚시하러 제티로 가고, 여자들과 리후와 다른 아이 하나는 텐트에서 잡담을 나누었다. 9시반이 되자 한차례 불꽃놀이가 Glenelg 에서 있었고, 아쉽게도 Henley 비치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밤 12시에도 한차례의 불꽃놀이 (좀더 큰)가 Glenelg 에서 진행되었고, Henley 비치에서도 아쉽게나마 볼수 있었다.

리후는 2012 년 마지막날 마지막 시간을 텐트에서 잠들어 보냈고,
도후는 아쉬운 불꽃놀이를 보며 그날을 지켰다..

새해에는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2013년 1월 6일 일요일

Port Noarlunga - 낚시

2012.12.30

호주는 연말이 되면 12월 중순부터 대부분 연말이나 연초까지는 휴가를 사용한다.
K의 직장도 마찬가지지만,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가를 전부 사용할 수 없는 K는 12월 중하순부터 1월 2일까지 한 10여일 쉬었던 것 같다.

K의 친구가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꽤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해서 집에 초대를 받아 가서 거하게 얻어먹고 멀지 않은 Port Noarlunga 로 낚시를 하러 갔다.


남호주의 비치에는 이런 제티(Jetty)가 다 있는 것 같다.
이 위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낚시를 즐기고, 젊은 친구들은 가끔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Noarlunga 비치는 수심이 다녀본 몇몇 비치보다 꽤 깊어 보였다.
혹은 다른 비치에서는 낚시를 하러 제티까지 걸어나오지 않아서 더 깊어 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스노쿨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바다 색이 그런 느낌이다.


리후에게 아빠가 낚시 대를 잡는 법은 알려주고 있다.


역시 도후도 낚시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도후는 꽤 끈기가 있어서, 한 30분 정도는 고기가 미끼를 물기를 기다릴 줄 안다.


낚시에 입문한 도후군.



해변이 참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왔다.





낚시를 마치고 물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항상 바다에 가려면 여벌옷과 수건을 준비하고, 다녀오면 빨래가 잔뜩쌓인다는 불편함을 제외하면 이렇게 언제든 가볼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가 사는 데서 멀지 않다는 것은 분명 축복인듯 하다.


Adelaide Aquatic Centre

애들레이드에는 실내 수영장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North Adelaide 에 위치한 Adelaide Aquatic Centre 에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10-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이고, 입장료도 비싸지 않았다.
성인 1인당 $7 이고, 3세미만은 무료, 그 이상 아이들은 $6 정도 된다.
게다가 성인2+아이2인 경우 Family Fee 가 적용되는데 Family Fee 는 $21로 할인률이 높다.

수영장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시설이 좋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캐리비안베이나 오션월드 정도 된다.
파도풀과 유수풀이 없는걸 제외하면 비슷한 것 같다.


리후 뒤로 보이는 풀이 어린이용 풀이다.
수심은 30cm - 90cm 까지 서서히 깊어진다.

호주 아이들은 1살도 안되보이는 아기들도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은 없다.
팔에 두르는 floater 를 간단히 착용하거나, Noodle 이라 부르는 일자형 막대기 같은 스폰지(?) 를 이용해서 논다.
또한 부모들도 아이들을 물과 친하게 하려고 아주 어린 아이들을 물에 그냥 던져 버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리후와 도후는 구명조끼에 튜브까지 완비하고 왔지만, 튜브는 사용하지 않았다.
너무 과잉보호인듯 하여 도저히 사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_-;

이쁜 리후 사진 몇장 더~




또 좋은 점은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아 입장하는 시간이 정말 얼마 안걸린다는 점이다.
샤워장도 한가하고, 매표소도 한가하다.
심지어 샤워장에서 샤워하지 않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한다.
수영모자 쓰지 않아도 제제받지 않지만, 성인들 풀에서 제대로(?) 라인을 따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수영모를 쓴다.




수영장에서 바로 나가면 간단한 편의점 같은 곳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각종 음료수, 과자 및 Hot food (치킨너겟, 치킨바, 핫도그 등등)을 판매한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맛도 괜챦았다.

아마도 이 수영장을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2013년 1월 4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마을 - 'The Lights of Lobethal'

2012.12.22

Lobethal lights up on Sunday December 9th, and the festival continues until Sunday December 30th, 2012.

지난 12월 22일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거리의 집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서 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는 Lobethal 에 다녀왔다.
저녁 야경을 봐야 제대로된 마을을 즐길수 있어서 밤에 가야 했는데, 우리 아이들의 취침시간이 빨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기특하게 꽤 늦은 시간까지 (10시경) 안자고 버텨 주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기기 전에 아이스크림으로 준비를 하는 우리 후들.
메인로드에서는 커피/아이스크림 및 간단한 음식을 파는 거리상인들이 즐비하다.


차를 타고 슬슬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해놓은 집들이 많이 있다.
솔직히, 현란한 서울의 네온사인과 대형 놀이공원의 화려함에 익숙하다 보니 그다지 '우와~' 하는 기분은 아니었지만 애들레이드에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사람들은 참 많았다.


그중 한집에서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맞이 해 준다. (뉘신지.. 아마도 그 집에 사는 아저씨쯤 일듯 하다.) 도후는 산타할어버지를 무서워 한다. 하지만, 이날 이후에 도후는 산타할아버지는 안경을 꼈다고 믿고 있다. -_-;


리후는 아무리 설득해도 산타클로스 옆에 가기를 거부한다.


애들은 크리스마스 기분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고.. 난 아이폰밖에 카메라가 없어서 엉망인 사진때문에 속상해 한다.

여튼 진짜 산타가 아닌곳에서야 자세를 잡아주는 도후와 리후. -_-



전기세 허걱하게 비싼 이 나라에서 한달동안 크리스마스 장식을 유지하고, 라이트를 밝히기 위한 전기세를 자비로 충당하고, 사람 많은 북적거림을 감당하면서 한 마을이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물론 관광객 유치로 약간의 수입이 있을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마을이다. 

어쨌든 또 하나의 가야할 곳(?) 을 의무적으로 찍은 느낌이고..
내년에 다시 오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Bunnings

Bunnings 는 집에 관련된 온갖 물품을 파는 곳이다.
아웃도어 가구부터, 각종 전기부품, 간단한 전기제품, 철물, 원예, 가드닝 도구와 각종 씨와 모종등을 판다.



집에서 상추며 고추를 길러먹어 볼까 하는 생각에 몇개 모종도 샀지만, 결과적으로 가드닝은  어려울 것 같다. 벌써 다 시들시들..

또한 완제품이 아닌 DIY 를 위한 각종 나무며 자재들도 있다..


버닝스는 애들레이드에 여러개가 있고 규모도 상당하다.


우리는 2012년 연말, 여기서 아웃도어용 식탁과 의자 4개, 캠핑의자 2개, BBQ 기계와 잡화를 구매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연말까지 보통 세일을 많이 하는데, 버닝스는 그닥 세일률이 높지 않다.



호주에는 왠만한 대형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헝그리잭스(한국의 버거킹), KFC 등등)에는 애들을 위한 실내 놀이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버닝스에도 이러한 놀이시설이 있어서, 부모나 보호자가 쇼핑하는 동안 애들은 놀이를 즐길수 있다. 정말이지.. 애들을 위한 시설은 참 여러가지로 좋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