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0일 월요일

해외이사 짐보내기

9/9, 드디어 짐을 보냈다.

준비한다고 했는데.. 여전히 시간은 모자랐다.
회사일과 육아, 이사준비를 하느라 심신이 피로해 있었는데, 이제 무거운 것 하나를 내려놓았으니, 좀 시간적 여유가 있으려나..

이번 이사를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물품구매를 많이 했다.
가구는 SS 침대 2개, 김치냉장고, 트랜스 여러개, 이불 및 침대패드, 방수패드, 온수매트 3개, 아이들 한글, 영어 전집들, 기저귀, 각종 잡화 와 생활용품들 약간씩, 옷, 신발 약간..
말로하면 참 별거 아닌데, 구매기간만 한달이상은 족히 걸린듯 하고 제품을 사기 위한 시간/노력도 엄청나며, 비용도 허걱하게 들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살것들 (Macbook pro 노트북), 옷/신발 약간 더, 화장품/의약품 등이 남아있긴 하고, 호주에서 살것들 (청소기, 전자렌지)이 남아있다.
해외이주가 정말 한편의 블로그로 처리될 만한 만만한 일은 절대 아니다..


맘에 걸리는 점)

1. 새 상품을 몇개 구입했는데 (김치냉장고, 싱글침대2개) 통관시 열집중 한집 정도의 비율로 12개월 미만 사용제품으로 분류되어 18%의 관세를 물어야 한단다. 김치냉장고 포장은 다 벗겼고, 침대는 겉박스만 풀고 속포장은 시몬스 그대로인데.. 무사통관 기원하며.

2.
신발에 흙을 털지 못했고, 자전거 바퀴를 세척하지 않았는데, 이게 통관에서 문제가 되면 세척비를 물어야 한다고 한다. 뭐 이정도쯤 괜챦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괜챦을까..?

3.
음식물은 김/미역/된장/고추장/간장/잔멸치 약간씩만 보냈고, 어머니가 가져가라고 주신 소금은 상업용 태그가 붙어있지 않아 뺏길수 있다기에 보내지 않았다.

4.
짐 중 소니노트북과 삼성노트북이 있었는데, 어느 박스인지 내용물이 확인이 안된다. 우리 책상방을 포장한 아저씨가 좀 허술해 보이던데.. 노트북 못봤단다.. 작은 패드만 봤단다.. (아마 갤럭시 탭인듯) -_- 제발 망가지지 않게 뾱뾱이 처리 잘 해서 어딘가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4.
인터넷 어디선가 봐서 김치냉장고 공간활용한답시고 두루마리 휴지를 60개 채워 넣었는데.. 이사짐 아저씨 들이 너무 무겁다고 하셨다. 하지만 빼진 않았다. 아마 귀챦아서 겠지.. 한컨테이너 다 싣고도 컨테이너에 공간이 꽤 남았는데.. 쓸데없는 짓 한거 같다. 한 아저씨가 짐이 넘을수 있다고 몇번 그러기에 채워넣은 것인데, 이사 당일 한 아저씨는 짐이 많지 않아 공간활용(책장, 서랍장 꽉꽉 채워 넣기 등)을 안해도 되었다고 했다. 젠장... 김치냉장고 고장이나 안날지.. 김치냉장고 채우지 말고, 신발에 흙이나 털어둘것을.. 널널히 남아가는 컨테이너를 보니.. 맘이 아프다.. ㅜㅜ


해외 이삿짐이 도착하려면 서울에서 아들레이드까지 총 45-50일이 걸린다고 한다.
한 컨테이너를 통째 쓰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몇집이 share 하는 경우보다는 빠르다고 한다.

이제.. 아들레이드에서 남편이 짐이 들어갈 집을 구할 차례이다.



Seoul, from left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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